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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7

취중진담 때는 바야흐로 대학교 4학년 시절, 학교의 게시판에 올라오는 취업공고들을 살피느라 정신이 없던 무렵의 일이었다. 옆길로 잠깐 새자면 당시에도 취업이 어렵다 어렵다 하긴 했지만 요즘 젊은 친구들 힘든 것만큼 힘들지는 않았던 시절이긴 했다. 그랬던 시절의 어느날, 학교 도서관에서 상식과 토익 교재들과 씨름하던 날이었다. 아마도 마지막 학기를 앞두고 있던 무렵이었으니 시기로 치자면 지금과 비슷한 8월이 거의 지나가던 무렵이었는데 당시 군대를 제대하고 복학한 선배가 함께 공부를 하고 있던 나를 포함 세명의 여자친구들을 불러내어 뜬금없이 공부하는데 힘들테니 커피나 한잔 사주겠다며 근처 카페를 가자는 것이 아닌가. 예로부터 공짜는 사양하지 않는 것이 예의인 법. 커피 한잔에 홀랑 넘어간 우리 셋은 선배를 따라 학교.. 2023. 10. 13.
인생 첫 패키지 여행의 추억 나로 말하자면 국내든 해외든, 자유여행 신봉자인 사람이다. 친구들과 가족끼리 떠나서 그냥 내가 보고 싶은 것 보고 먹고 싶은 거 먹고 쉬고 싶을 때 편하게 쉬자,라는 주의라서 단체로 떠나는, 더군다나 낯모르는 사람들과 몇날며칠을 함께 해야 하는 패키지 여행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아쉽게도 그 생각은 아직까지 변함이 없다. 각설하고 현 시점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패키지 여행을 떠난 것은 당시 홈쇼핑을 통해 가게 되었던 동유럽 일주였다. 유럽여행을 가보고 싶기도 했고 더군다나 당시 꽃보다 누나라는 프로그램으로 인해 핫한 여행지로 떠오른 크로아티아가 포함된 일정이었다. 한 나라를 여행하는 것이 아닌 유럽일주를, 자유여행으로 하기엔 부담도 있었고 게다가 가보고 싶다,를 외치게 했던 크로아티아가 포함된.. 2023. 9. 21.
칵테일 사랑 돌이켜보건대 나의 중학교 시절 짝사랑 대상은 다름아닌 체육선생님이었었다. 자타공인 타고난 몸치였던데다가 운동신경 따위는 개나 줘버린 나는 운동신경 좋은 사람이 멋있어 보이기도 했고 심지어 키도 크고 얼굴까지 잘 생기셨더랬다. 이런 외모 지상주의... ㅎㅎ 그런데 중학생 나이의 기준으로 잘 생긴 거였으니 아마도 지금 보면 좀 별로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더군다나 안타깝게도 당시 유부남이었던 관계로 어차피 이루어질 수 없는 사이이기도 했다. ㅎㅎ 어쨌거나 저쨌거나 당사자는 모르고 나와 친구들끼리만 알았던 나의 짝사랑 상대였던 체육 선생님은 맡고 있던 과목과는 달리 굉장한 음악 애호가였어서 장르를 불문하고 클래식부터 대중가요, 팝송, 재즈 등등 다양한 장르에 해박하셨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때.. 2023. 9. 19.
Go To The 90's! 전형적인 라떼는 말이야~ 썰을 풀어보자. 삐삐와 공중전화 지금은 길거리에서 보기 힘든 공중전화. 명성을 휘날리던 시기에는 공중전화 앞에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있었다. 그것은 당시 잇 아이템이었던 삐삐의 영향이 컸는데 짧은 메세지를 녹음하거나 숫자만 찍히는 삐삐의 기능으로 인해 상대가 음성이나 연락처를 남기면 공중전화를 찾아 음성메세지를 확인하거나 전화를 걸어야만 했다. 8282(빨리빨리), 1004(천사) 등 지금도 많이 알고 있는 기호와 223(둘이서), 7942(친구사이), 0242(연인사이), 486(사랑해),1010235(열렬히 사모) 등등의 삐삐 암호가 유행하기도 했다. 015B라는 그룹의 객원 보컬로 데뷔했던 윤종신님이 불렀던 텅 빈 거리에서라는 노래에는 '난 수화기.. 2023.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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