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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7

우리의 인생은 늘 좋았다... 초등학생 - 유치원 때가 좋았지. 중학생 - 초등학생 때가 좋았지. 고등학생 - 중학생 때가 좋았지. 대학생 - 고등학생 때가 좋았지. 직장인 - 학생 때가 좋았지. 퇴직 후 - 일할 때가 좋았지. 노년 - 젊을 때가 좋았지. 우리는 항상 이런 생각을 하곤 한다. 그때가 좋았어...라고... 그렇다면 지금 이 순간도 시간이 흘러 어느 순간이 되면, 그때가 좋았어,라고 회상하는 시간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 뒤집어 생각한다면 우리의 인생은 늘 좋았던 시간이고 항상 좋은 순간인 것이다. 지금 이 순간도 좋은 사람들과, 또는 오롯이 나에게 집중해 나만의 좋은 순간을 보내고 계실 분들을 위한 한마디! 좋은 순간은 좋은 순간대로, 안 좋은 순간이 있더라도 언젠가는 지나가는 추억이 될 테니 그대로 흘려보내고 L.. 2023. 11. 14.
취중진담 때는 바야흐로 대학교 4학년 시절, 학교의 게시판에 올라오는 취업공고들을 살피느라 정신이 없던 무렵의 일이었다. 옆길로 잠깐 새자면 당시에도 취업이 어렵다 어렵다 하긴 했지만 요즘 젊은 친구들 힘든 것만큼 힘들지는 않았던 시절이긴 했다. 그랬던 시절의 어느날, 학교 도서관에서 상식과 토익 교재들과 씨름하던 날이었다. 아마도 마지막 학기를 앞두고 있던 무렵이었으니 시기로 치자면 지금과 비슷한 8월이 거의 지나가던 무렵이었는데 당시 군대를 제대하고 복학한 선배가 함께 공부를 하고 있던 나를 포함 세명의 여자친구들을 불러내어 뜬금없이 공부하는데 힘들테니 커피나 한잔 사주겠다며 근처 카페를 가자는 것이 아닌가. 예로부터 공짜는 사양하지 않는 것이 예의인 법. 커피 한잔에 홀랑 넘어간 우리 셋은 선배를 따라 학교.. 2023. 10. 13.
칵테일 사랑 돌이켜보건대 나의 중학교 시절 짝사랑 대상은 다름아닌 체육선생님이었었다. 자타공인 타고난 몸치였던데다가 운동신경 따위는 개나 줘버린 나는 운동신경 좋은 사람이 멋있어 보이기도 했고 심지어 키도 크고 얼굴까지 잘 생기셨더랬다. 이런 외모 지상주의... ㅎㅎ 그런데 중학생 나이의 기준으로 잘 생긴 거였으니 아마도 지금 보면 좀 별로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더군다나 안타깝게도 당시 유부남이었던 관계로 어차피 이루어질 수 없는 사이이기도 했다. ㅎㅎ 어쨌거나 저쨌거나 당사자는 모르고 나와 친구들끼리만 알았던 나의 짝사랑 상대였던 체육 선생님은 맡고 있던 과목과는 달리 굉장한 음악 애호가였어서 장르를 불문하고 클래식부터 대중가요, 팝송, 재즈 등등 다양한 장르에 해박하셨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때.. 2023. 9. 19.
어쩐지 공포스러운 순간! 첫번째, 세수하면서 고개를 숙였는데 세면대 거울에 비친 내가 다른 짓을 하고 있을 것같은 느낌이 드는 순간! 이것은 바야흐로 고등학교를 다니던 시절, (갑자기 튀어나오는 라떼는 말이야...) 그 때에는 학교 수업이 끝나면 학교에 남아 야간 자율학습을 진행하곤 했는데 (말이 좋아 자율이지 강제 야간자습이었다. ㅎㅎ) 공부가 하기 싫었던 어느날 친구들 서너명과 함께 매점에서 귀신 얘기를 나누며 시간을 때웠던 적이 있다. 학생들이 모두 하교한 늦은 저녁이 되면 동상이 움직인다던가, 사람 숫자가 맞지 않아 금방 끝나야 하는 게임이 끝나지않고 오래 이어진다면 귀신이 한명 끼어서 같이 놀고 있는 거라는 둥, 이런 쓰잘데기 없는 이야기 중 나왔던 이야기가 세수할 때 나는 고개를 숙이고 있지만 거울 속의 나는 세수하는.. 2023.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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