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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놓고 추억팔이

내 인생의 예능, 무한도전!

by 겨울아이♡ 2023.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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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2006년 5월 6일 ~ 2018년 3월 31일
감독 : 김태호
출연 :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하하, 노홍철, 길 (출연진은 그 시절, 내가 사랑했던 시기의 출연진으로 먼저 표기했음을 양해부탁드리며) 황광희, 양세형, 조세호


내가 그들을 처음 보기 시작한 것은 황소와 줄다리기를 하고 목욕탕에서 물을 퍼내기도 하고 전철과 달리기 시합을 하는 등, 정말 말도 안 되는 짓들을 할 때부터였다.
또한 지금도 잘 나가긴 하지만 당시 배우로서 한창 주가를 올리던 차승원님이 출연해 한여름의 뙤약볕 아래서, 땀 뻘뻘 흘리고 검댕 묻혀가며 연탄을 옮기기도 했었다. 차승원 배우님 얼마나 힘들었으면 녹화 도중에 매니저분에게 부탁해 박카스 좀 사달라고 해서 멤버들에게 돌릴 정도였다.

그 시기는 정말 말도 안되는 도전을 하던 시기였는데 제목 또한 무모한 도전이라는 타이틀이었다. (네이버 검색의 도움을 받아보니 2005.4.23부터 방영이 되었었다.)
이 무모한 도전 시절에는 우리에게 익숙한 조합이 아닌 개그맨 표영호, 쿨의 김성수 등이 포함된 멤버 구성이었는데 (아주 오랜 시간이 흘러 무한도전에서, 초창기에 출연하다가 그만 두거나 짤린(죄송...^^) 출연자들을 모아 방송을 하기도 했다.) 당시만 해도 봄이나 가을 개편 시즌만 되면 프로그램의 존폐위기를 얘기하며 출연진들이 농담반 진담반으로 살아남아야 한다며 벌벌 떨곤 했다.



그리고 2006년 무한도전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론칭하게 되는데 초창기의 포맷은 스튜디오 예능으로 게임이나 퀴즈를 풀며 삼바춤을 추거나 섹시한 입술을 가진 남자, 가장 외계인을 닮은 사람 등 (이 때 유재석님과 스타워즈의 요다의 화면 분할이 보여져 빵 터지기도 했었고 한동안 유재석님은 요다로 불리기도 했다.), 설문을 진행해 그들만의 순위를 정하며 웃음을 유발하는 방식이었다.
이 과정에서 우리가 익히 알고 있고 애정하는 라인업이 완성되었고 이런 스튜디오 포맷에 한계를 느낄 즈음 하와이에 간다면서 지금은 사라진 부곡하와이를 가는 등, 슬슬 스튜디오보다는 야외로 나가기 시작하며 리얼버라이어티의 시초를 다진다.

또한 이상봉 디자이너와 협업한 무한도전 모델되다 (지금 생각해도 이상봉 디자이너가 대단하긴 대단한 듯 싶다. 물론 방송을 나오게 되면 대중적으로 인지도가 올라가니 좋긴 하겠지만 당시만 해도 무한도전이 국민예능은 아니던 시절이었고 내가 디자인한 옷을 좀더 멋지게 표현하고 싶었을 텐데 무한도전 멤버들과 협업을 하다니...), 스포츠댄스 선수 출신 박지은님과 함께 한 쉘 위 댄스 특집 등 당시만 해도 다른 프로그램에서 볼 수 없었던, 오랜 시간이 필요한 리얼한 도전기를 보여주며 신선한 재미를 보여주었고 그 후에도 프로레슬링 특집, 조정특집 등 오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도전도 보여주었었다.



그리고 비 특집 (시청자 입장에서는 쟤네 진짜 고생한다 싶었는데 오히려 그들은 방송 말미에 이러니까 진짜 일한 것 같다는 말을 던져 웃다가 갑자기 짠해지기도 했었다.), 무인도 특집, 텔레파시 특집, 매해 진행된 달력제작과 못친소 페스티벌, 미남이시네요, 무한도전 가요제,다수의 추격전 등 재미있고 신선한 도전들과 무한뉴스를 통해 서로의 말도 안되는 사생활 까발리기, 알래스카에서 김상덕씨 찾기 등 서로에게 비밀 따윈 존재하지 않는 모습과 말만 하면 다 저지르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심지어 초창기에 보여주었던 공포특집마저 신선하고 재미있었다.

비록 중간중간 음주운전 사고로 인해 멤버가 하차하고 (술 마셨으면 운전대를 잡지 말란 말이야!!) 병으로 인해 하차하는 멤버가 생기기도 하며 후반부로 갈수록 힘이 많이 빠진 모양새를 보여주긴 했지만 말이다.
후반부로 갈수록 국민 예능이라는 프레임이 독으로 작용해 애청자를 가장한 시어머니들이 많아진 것도 큰 단점으로 작용했다.



멤버들이 하나둘 자리를 비우며 빈 자리를 채운 멤버들에게 너무 큰 부담이 지워지기도 했다.
양세형님이 아무리 뺀질거리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해도 노홍철님의 사기꾼 캐릭터를 따라잡기는 힘에 부쳐 보였고 황광희님 역시 나이차이도 많고 방송경력이 많은 형들 틈에서 제 기량을 발휘하지는 못했다. 특히 황광희님의 경우 여타 프로그램에 비해 너무 높은 잣대를 들이대던 무한도전이라는 프로그램의 특성상 너무 주눅이 들어있어서 좀 안쓰럽기도 했다.
프로그램의 끝자락에 최고의 추격전으로 꼽히는 공개수배 특집에서 활약했던 모습이나 올리브TV의 요리 프로그램 등 다른 프로그램에서는 말도 잘 하고 주접도 잘 떨어서 무한도전에서의 기죽어 있는 모습이 더 안쓰러운 케이스였다.

이제 전성기 시절의 멤버들의 조합은 이제 더이상 보기 힘들어졌지만 강산이 한번 변하고도 남을 정도의 긴 시간동안 그들 덕분에 재미있고 행복한 토요일을 보낼 수 있었던 사실만큼은 변치 않을 것이다.

무한도전
'국내 최초 리얼 버라이어티'를 표방하고 있다. 늘 리얼한 모습으로 끝없이 도전을 하며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전해주는 프로그램
시간
토 오후 6:25 (2006-05-06~)
출연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하하, 양세형, 조세호, 전진, 길, 노홍철, 정형돈, 황광희
채널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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