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소녀시대
2016.5.11 개봉
감독-프랭키 챈
출연-왕대륙, 송운화
늘 야근을 밥먹듯이 하고 상사의 잡다한 뒷수습까지 해야 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후배들의 뒷담화와 은근한 따돌림 뿐인 린전신. 게다가 자신을 지갑 쯤으로 여기는 남자친구와의 관계도 시원치 않다.
별볼일 없는 일상에 지친 그녀는 우연히 학창시절의 일기장을 발견하게 되고 그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되는데...
유덕화의 부인을 자처하는 유덕화 빠순이이자 잘생긴 전교 1등 오유양을 짝사랑하는 린전신.
성적 따위 아랑곳하지 않는 날나리이자 예쁘고 모범생인 타오민민을 여자친구로 만들겠다고 공공연하게 선언하는 쉬타이위.
린전신은 자신이 좋아하는 오우양을 괴롭힌다는 이유로 쉬타이위에게 행운의 편지를 보냈다가 들킨 것을 계기로 두 사람은 서로의 짝사랑을 이룰 수 있도록 밀어주자는 협약을 맺게 된다.
이후 서로의 짝사랑을 이어주기 위한 노력들이 계속되지만 짝사랑은 연막일 뿐, 이루어지는 것은 결국 주인공 두 사람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 ㅎㅎ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대만영화인 나의 소녀시대는 개봉 당시 대만 뿐 아니라 아시아 전역, 특히 우리나라에서 크게 인기를 끌었고 덕분에 주인공을 맡았던 왕대륙은 일약 스타덤에 오르기도 했다. 당시 왕대륙을 좋아했던 1인. ^^
또한 영화 속 여주인공은 영화 내내 유덕화, 유덕화 노래를 부르는데 나 역시 학창시절 홍콩배우 중 장국영과 함께 유덕화 빠순이였던지라 영화 속에서 언급되는 유덕화의 이름이 더 반갑기도 했다. 그런데 매개체로만 이용되는 줄 알았던 유덕화가 영화의 끝 무렵에 직접 출연했을 때에는 나 역시 학창시절로 돌아가 소리 질러~~를 시전했다는 후문. ㅎㅎ

여전히 근사한 유덕화를 보며 저 오빠는 늙지도 않아. 나이는 나만 먹는 건가 싶은 자괴감이 들기도...

영화를 본 후 몇년의 시간이 흐른 2018년, 다시 대만여행을 한 적이 있는데 이 때 방문했던 곳이 나의 소녀시대를 촬영해 유명해진 카페 소헐포말홍차점이다.
함께 여행한 친구들에게 다른 데는 안 가도 여긴 꼭 가야한다며 박박 우겼던 기억이... ㅎㅎ

카페는 2018년 당시까지 카페 앞에 나의 소녀시대 포스터를 붙여놓았었고 (지금도 붙어 있을까 궁금하긴 하다.) 카페에서 쥬스를 마시면서 미친듯이 사진을 찍어댔는데도 인심좋은 싸장님께서 그러려니~ 심지어 저 자리가 촬영했던 곳이라며 저기서 찍으라고 얘기까지 해주었었다. 물론 알아들은 건 아니고 손짓, 발짓 몸의 대화. ㅎㅎ
게다가 차 마시고 나오면서 카페 앞 영화포스터 있는 곳에서 돌아가면서 미친듯이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 사장님이 나오시더니 단체사진 찍어주겠다며 포스터 옆으로 모이라며 손짓발짓. 덕분에 빠지는 사람 없이 단체사진까지 찍었었다.

얘기하다 보니 또 대만여행을 가고 싶다는...
인심 좋았던 아주머니, 한국에서 왔다니까 코리아 엄지 척까지 해주셨는데 코로나 영향을 크게 받지 않고 아직까지 장사를 하고 계시려나?
대만여행을 다시 가게 된다면 나의 소녀시대 카페도 다시 한번 방문해보고 싶다는 바램을 가지면서 또다시 이런 좋은 대만영화를 만날 날을 기다려보자.
- 평점
- 8.3 (2016.05.11 개봉)
- 감독
- 진옥산
- 출연
- 송운화, 왕대륙, 이옥새, 간정예, 굴중항, 나유훈, 유덕화, 진교은, 언승욱, 종흔릉, 이소상, 석지전, 임학언
'잡다한 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돌아이 질량보존의 법칙 (0) | 2023.08.03 |
---|---|
초간단 IQ 테스트! (0) | 2023.07.31 |
호밀밭의 파수꾼 by J.D 샐린저 (0) | 2023.07.06 |
영양가없는 생각들 두번째... (0) | 2023.06.12 |
영양가없는 생각들.., (0) | 2023.06.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