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술꾼도시처녀들
BY 미깡작가
술꾼도시처녀들이라는 작품은 2014.4.28부터 2017.3.17까지 후기 포함 총 125화로 다음 포털에서 연재되었던 웹툰으로 20144.12 - 2017.5에 걸쳐 총 3권의 단행본으로 출간이 되기도 했다.
원작 웹툰의 인기에 힘입어 티빙과 tvn채널을 통해 2021년과 2022년 술꾼도시여자들이라는 제목의 미니시리즈 드라마로 제작되어 방영되었는데 실사화된 드라마에서는 이선빈, 한선화, 정은지가 주연을 맡아 웹툰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기도 했다. 그래도 원작 웹툰을 먼저 접했던 1인으로 역시 웹툰의 아기자기한 재미는 살리지 못한 것 같아 약간의 아쉬움이 들기도...^^
때문에 오늘의 추천은 드라마가 아닌, 총 3권의 단행본으로 출간되어 있는 본격 음주권장도서, <술꾼도시처녀들>이다.

이 작품은 정뚱, 꾸미, 리우라는 서른여섯, 동갑내기인 세명의 술꾼친구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그들은 심심하거나 힘들때, 애인이 있거나 애인과 헤어졌을 때, 그리고 대부분은 아무런 이유도 없이 늘 술을 마셔댈 궁리를 하며 술과 함께 하는 인생을 즐긴다. 늘 술을 끊을 거야... 라는 다짐을 하지만 퇴근 시간이 다가오고 다시 저녁이 오면 친구들과 애인을 만나 술을 마시며 하루의 마무리를 즐기곤 한다.
처음 이 작품을 접하게 된 것은 맥주 덕후의 한사람으로써 '술꾼'이라는 단어에 확 꽂혔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 작품은 단순히 음주만을 즐기고 음주만을 권장하는 작품은 아니다.
술을 즐기며 살아가는 풍경을 소소하고 유쾌하게 그려내고 있는데 특히나 친구와 연인, 단골가게에서 만나는 인연과 다음 날 아침 이불킥을 하게 되는 여러가지 에피소드들이 마치 내 일처럼 웃음을 짓게 만들기도 한다. 그렇다고 내가 술주정뱅이라는 소리는 절대로 아니야...라며 변명 아닌 변명을 던져보도록 하자.

극중 리우는 술은 세지만 술을 즐기지는 않는 연인에게 이런 말을 한다.
'술이 맛있어지는 법... 일단 마음이 잘 맞는 술친구가 있으면 반은 먹고 들어가는 셈이에요. 홍식씨 술친구는 이제부터 제가 할 거니까...'
한여름의 무더운 밤, 시원한 맥주와 마음이 맞는 편안한 친구 한두명이라면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라는 말이 절로 떠오를 듯 하다.
또한 작품의 결말에는 이런 말도 나온다.
'우리가 앞으로 함께 할 시간?
믿을 수 없을 만큼 짧을 수도 있고 지리멸렬하게 길 수도 있다. 이곳과 오늘 작별할 줄은 어제까지도 몰랐는데 앞날을 대체 무슨 수로 알겠는가.
비관도 낙관도 미리 할 것 없이 그저 이 순간을 소중히 여기며 즐겁게 보내는 수밖에.'
아마도 작품 전반적으로 유쾌하고 코믹한 분위기가 흐르고 있지만 큰줄기로는 마음이 맞는 친구들과 술 한잔 기울이며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 하기도 하다.
그래, 인생 그까짓꺼 별 거 아니야. 이렇게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술 한잔 기울이면서 그렇게 살아가는 거지, 뭐...라고 말이다.
끝으로 작품 전반을 흐르고 있는 희대의 명언을 소개하며 글을 마친다.
WORK LATER, DRINK NOW!
끝으로 언젠가 그들이, 여전히 좋은 친구들과 함께 술을 즐기는 미중년, 미노년이 되어 다시 우리의 곁으로 돌아와주기를...
- 저자
- 미깡
- 출판
- 위즈덤하우스
- 출판일
- 2022.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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